고주파 리프팅과 초음파 리프팅은 어떻게 다를까요? (EBD의 진화 VI)

매거진 D&PS 2024년 11월호에 실린 제 칼럼 전문입니다.

고주파 기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류가 두 전극 사이에서 흐르는 양극성 고주파(bipolar RF), 팁에서 고주파를 흘려 다른 부위 피부에 붙인 대극판을 거쳐 기기로 되돌아오게 하는 단극성 고주파(monopolar RF), 그리고 전류를 흘리는 방식(conductive)이 아니라 전자기장을 만들어 쓰는 unipolar RF입니다. 값싼 고주파 기기나 가정용 고주파 기기는 제대로 된 출력을 내기에 많이 모자랍니다. 원가를 낮추려고 안전장치 없이 출력만 높이면, 고주파의 특성상 접촉 불량 등으로 스파크가 튈 위험도 커집니다.

고주파 리프팅은 몇 도의 열로 콜라겐을 만드나요?

고주파로 피부 콜라겐 생성을 이끌어 내는 기기에 공통으로 쓸 수 있는 공식은 'E=(I/A)2×Z×t'입니다. E는 조직에 쌓이는 에너지, I는 해당 area(A)를 지나는 current flow, Z는 조직의 임피던스(교류전류에 대한 조직의 저항), t는 current flow가 흐르는 시간입니다.

이 공식에서 온도가 얼마나 오를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조직의 저항, 곧 임피던스입니다. 임피던스는 조직을 이루는 물질에 크게 좌우되지만, 조직 온도에 따라서도 꽤 달라집니다. 비박피성 피부 타이트닝에 쓰는 monopolar RF 등의 기기가 콜라겐섬유의 즉각적인 구조 변화(conformational change)와 장기적인 콜라겐 생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목표 온도는 45~65℃입니다. 적외선 체온계로 피부 온도를 쟀을 때 시술 중 40~42℃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알맞습니다. 이렇게 온도를 맞췄을 때 눈여겨볼 결과는 콜라겐 리모델링에 따른 조직 수축(타이트닝 목적), 지방세포 파괴, 그리고 신경 손상입니다. 45℃를 주 사용 온도로 내세우는 기기는 조직 타이트닝에는 45℃로 2분 30초, 지방세포 파괴에는 약 5분 조사하라고 권합니다. 어떤 경우든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온도와 시간 조합은 피해야 합니다. 50℃에 1분 노출한 것이 43℃에 10분 노출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연구도 있습니다(Dewhirst, 2003).

고주파는 처음에 malignant hepatic tumor 같은 암세포를 열로 없애려는 연구에서 출발했습니다. 고주파를 조직에 흘렸을 때 열이 나는 원리, 즉 물 분자의 마찰로 열이 생기는 원리와 온도에 따른 조직 반응은 〈Essential Techniques for Successful Radio-frequency Thermal Ablation of Malignant Hepatic Tumors〉 같은 연구에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Monopolar RF를 쓴 한 연구에서는 TGF-β1과 HSP72가 시술 직후와 7일째에 늘었고, HSP47은 30일 이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TGF-β1은 조직에 콜라겐이 쌓이게 하고, 섬유아세포와 근섬유아세포의 분화를 돕고, 섬유아세포가 콜라겐을 분비하도록 합니다. HSP72는 열 자극에서 세포를 지키는 반면, HSP47은 콜라겐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Collagen type Ⅰ과 Ⅲ 모두 monopolar RF 시술 후 7일째와 30일째에 발현이 늘었습니다. collagen type Ⅰ은 포유류 결합조직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상처 재생 반응의 마지막 산물이고, collagen type Ⅲ는 그보다 먼저 생기는 육아조직(granulation tissue)의 대표 콜라겐입니다. 둘 다 늘었다는 것은 피부의 볼륨·강도·활력이 꾸준히 좋아진다는 뜻입니다. 2014년 Yokoyama 등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HE 염색으로 보니 고주파 시술 1개월, 3개월 뒤 피부 조직에서 진피 콜라겐이 더 많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고주파 시술 뒤에는 콜라겐이 열로 급히 수축하고(acute thermal shortening), 이어서 약 4주에 걸쳐 복구·재생 반응이 일어납니다. 치료 3개월 이후에는 rete ridge가 발달하면서 표피가 두꺼워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또 UV 손상으로 생긴 탄력섬유화와 진피 물질이 뚜렷하게 줄고, 새로 만들어지는 콜라겐 양도 치료 직후보다 크게 늘어납니다. 콜라겐 신생은 치료 후 6개월까지 이어지며, 손상된 콜라겐은 50% 줄어듭니다.

단극성 고주파(Monopolar RF) 리프팅은 어떻게 작용하나요?

Monopolar RF는 monopolar capacitive radiofrequency 에너지를 쓰는 기기입니다. 그렇다면 monopolar RF는 어떻게 피부 표면은 보호하면서 깊은 진피에 RF 에너지를 전달할까요? Monopolar RF에서 흔히 말하는 volumetric heating은 일정한 부피의 조직에 RF 에너지가 한꺼번에 전달된다는 뜻입니다. 진피에 전달되는 에너지의 양은 팁의 크기와 모양, 조직이 원래 지닌 전도 특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Monopolar RF의 전극은 치료 팁 안쪽에 있습니다. 에너지를 흘리면 전극과 피부 표면 사이가 충전지처럼 작동해, 팁 표면 전체에 안정된 electromagnetic field가 생깁니다. 고주파는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conductive보다는 dielectric 성격을 띱니다.

Monopolar RF 치료 사이클 동안 전자기장은 1초에 600만 번(6㎒ 기기의 경우) 극성이 바뀝니다. 이 극성 변화가 극성을 띤 분자들을 움직이고 조직 안에 전류를 흐르게 합니다. 이 흐름은 dermal collagen framework나 그 아래 fibous septae 같은 친수성 조직은 쉽게 지나가지만 subcutaneous fat에는 잘 흐르지 못합니다. Monopolar RF 같은 방식으로 가열하면 처음에는 새 콜라겐 생성이 자극되지만, 온도가 너무 높으면 가지런한 콜라겐의 결정 구조(crystalline structure)가 무질서한 젤라틴 형태로 바뀝니다.

2002년 THERMAGE(당시 이름 THERMACOOL)가 monopolar RF 기기로는 처음으로 미용 목적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2003년 Fitzpatrick 등은 periorbital tissue tightening을 목표로 monopolar RF를 써서 얼굴이 젊어지는 효과를 살핀 임상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eyebrow lift 효과를 비교한 방법은 이후 교과서 등에 많이 인용되며, 기기로 얼굴을 끌어올리는 연구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이어 Javier, Ruiz-Esparza의 〈The Medical Face Lift〉(2003), Michael Fritz의 〈Radiofrequency Treatment for Middle and Lower Face Laxity〉(2004) 등 임상 논문이 나오면서 적응증이 얼굴 전체로 넓어졌습니다.

Zelickson, Brian D 등은 2004년 〈Histological and Ultrastructural Evaluation of the Effects of a Radiofrequency-Based Nonablative Dermal Remodeling Device〉에서 이 새로운 monopolar RF 기기의 조직학적 효과를 보여 주었습니다. 고주파 기기가 bovine tendon의 콜라겐과 human skin의 콜라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직 소견으로 확인한 논문입니다. Lack, Edward B 등은 〈Relationship of Energy Settings and Impedance in Different Anatomic Areas Using a Radiofrequency Device〉(2005)에서 impedance level이 환자마다 다르고 얼굴 부위마다도 다르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평균 impedance는 낮은 에너지 level에서 zygoma → malar fat fad → forehead 순이었고, 높은 에너지 level에서는 forehead → zygoma → malar fat pad 순이었습니다. Finzi Eric 등은 〈Multipass Vector(mpave) Technique with Nonablative Radiofrequency to Treat Facial and Neck Laxity〉에서 monopolar RF 시술 때 multiple pass vector가 유용하다고 발표했습니다. Kushikata, Nobuharu 등은 〈Is Topical Anesthesia Useful in Noninvasive Skin Tightening Using Radiofrequency〉(2005)와 〈Non-ablative Skin Tightening with Radiofrequency in Asian Skin〉에서 아시아인에게 monopolar RF가 주는 리프팅 효과를 다루었습니다. Biesman, Brian S 등은 〈Monopolar Radiofrequency Treatment of Human Eyelids : A Prospective, Multicenter, Efficacy Trial〉에서 monopolar RF를 눈 부위에 시술하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얼굴과 목을 젊게 되돌리려 할 때는 전체를 한 번에 치료할 수도 있고, cosmetic sub unit별로 나누어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윗눈꺼풀을 개선하려면 이마, 윗눈꺼풀, 관자놀이를 함께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 주위 전체를 개선하려면 안와 경계를 넘어 눈꺼풀 부위와 광대뼈 1~2㎝ 아래까지 치료해야 합니다. Nasolabial fold와 mesolabial fold의 1~2㎝ 바깥쪽까지 포함하기도 합니다. 목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jawline 2㎝ 위까지 포함하는 편이 낫습니다.

Weiss, Robert A 등은 〈Monopolar Radiofrequency Facial Tightening : A Retrospective Analysis of Efficacy and Safety in Over 600 Treatments〉에서, monopolar RF 초기에 single pass로 시술했을 때 lower face에서 20% 정도였던 efficacy가 multiple pass로 바꾼 뒤 80%로 좋아졌다고 보고했습니다. 600케이스 가운데 생긴 부작용 17건도 설명했습니다. 환자의 90%는 홍반이 5~20분 안에 사라졌고, 5%는 홍반이 24~72시간 이어졌다고 보고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30%)는 24시간 안에 가라앉는 가벼운 얼굴 부종 같은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환자 6명은 최대 1주일, 다른 2명은 1~2주 동안 부종이 있었습니다. 환자의 38%는 48시간 안에 사라지는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4㎜ linear superficial crust는 1주일 안에 완전히 나았고, a slight depression on the cheek는 3.5개월 사이에 저절로 회복되었습니다. 3일 안에 나타나 10일 안에 저절로 사라진 acneiform subcutaneous erythematous papules가 3건, erythematous patches가 1건 보고되었습니다. 환자 3명은 1~4주 동안 목 통증을 겪었습니다. 시술 통증을 줄이려고 4% lidocaine cream(LMX4, FerndaleLabs, Ferndale, MI)이나 4% tetracaine + 1% lidocaine cream(Lasercaine, Boswell West Pharmacy, Sun City, AZ)을 바르고, valdecoxib 20~40㎎, diazepam 5~10㎎, 500㎎ acetaminophen with 5㎎ oxycodone 등을 복용하게 했습니다.

Monopolar RF와 콜라겐 재생

Monopolar RF의 대규모 사례 연구로는 Dover, Jeffrey S 등의 〈Results of a Survey of 5,700 Patient Monopolar Radiofrequency Facial Skin Tightening Treatments : Assessment of a Low-energy Multriple-pass Technique Leading to a Clinical End Point Algorithm〉(2007)이 있습니다. 이 연구는 monopolar RF의 새 가이드라인인 low energy + multiple pass가 임상에서 유용하다는 것을 5,700케이스로 보여 주었습니다. Kist, David 등은 〈Ultrastructural Evaluation of Multiple Pass Low Energy Versus Single Pass High Energy Radio-frequency Treatment〉(2006)에서 single high energy보다 multiple pass low energy에서 콜라겐이 더 많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조직학적으로 입증했습니다. Yokoyama 등은 〈Histologic Study of Collagen and Stem Cells After Radiofrequency Treatment for Aging Skin〉(2014)에서 monopolar RF 시술 뒤 collagen type Ⅰ과 Ⅲ가 늘어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Suh, Dong Hye 등은 〈Comparative Histometric Analysis of the Effects of 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 and Radiofrequency on Skin〉(2015)에서 monopolar RF가 HIFU보다 papillary dermis 쪽 collagen과 elastin을 더 많이 늘렸고,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Javier, Ruiz-Esparza는 〈Nonablative Radiofrequency for Facial and Neck Rejuvenation. A Faster, Safer, and Less Painful Procedure Based on Concentrating the Heat in Key Areas : the Thermalift Concept〉에서 key treating areas를 고르는 기준을 내놓았습니다. 78세 여성 환자가 1회 치료로 14개월 동안 효과를 유지한 임상 경험을 발표했고, 목은 mandibular angle과 posterior-lateral hairline을 치료해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emchyshyn 등은 〈Does Laser Inactivate Botulinum Toxin?〉에서 보툴리눔 톡신을 맞은 뒤 monopolar RF를 시술해도 efficacy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필러 시술을 받은 환자에게 monopolar RF를 적용한 연구로는 〈Effects of Monopolar Radiofrequency Treatment Over Soft-tissue Fillers in an Animal Model : Part 1〉(2005), 〈Effect of Monopolar Radiofrequency Treatment over Soft-tissue Fillers in an Animal Model : part 2〉(2006) 등이 있습니다. Alam 등은 monopolar RF와 HA 필러의 관계를 연구했습니다. 필러 시술 뒤에 monopolar RF를 해도 필러가 줄어드는 등 효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전체적인 피부 타이트닝에는 필러와 monopolar RF를 함께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RF 시술을 한 그룹은 하지 않은 그룹보다 콜라겐이 더 많이 만들어졌지만,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RF 시술은 필러의 collagen response나 지속 기간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았고, 필러를 넣은 뒤 원치 않는 열 손상이 생길 위험도 높이지 않았습니다.

Sasaki 등은 〈Clinical Parameters for Predicting Efficacy and Safety with Nonablative Monopolar Radiofrequency Treatments to the Forehead, Face, and Neck〉(2007)에서 monopolar RF 시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non responder가 생기는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Responder 그룹과 non responder 그룹은 나이, skin thickness, fat thickness 등에서는 차이가 없었고, mobility score와 wrikle·fold depth에서 차이가 났습니다.

Suh, Dong Hye 등은 〈Monopolar Radiofrequency Treatment in Asian Skin : A Questionnaire-based Study〉(2011)에서 미용의학 전담 의사들을 대상으로 responder와 non responder를 가르는 요인을 survey했습니다. 그 결과 skin thickness와 degree of skin laxity & wrinkle이 responsiveness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두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Suh, Dong Hye 등은 2020년 〈A Survey on Monopolar Radiofrequency Treatment : The Latest Update〉에서 다시 survey를 했습니다. 목과 배 시술이 많았고,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받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환자 대다수가 5회 이상 시술을 받았고, 11회 이상 주기적으로 받는 환자도 20%에 가까웠습니다. 같은 연구진은 2013년 〈Monopolar Radiofrequency Treatment in Asian Skin : Do Multiple RF Treatments Over Time Have Beneficial Effects? An Observational Report with Long-term Follow-up in Eight Patients〉에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주기적으로 monopolar RF 시술을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얼굴 사진을 비교했습니다. 오랫동안 주기적으로 monopolar RF 시술을 받은 환자는 얼굴이 오래도록 젊게 유지되었습니다.

그림 1. Bovine tendon. A, Control cross section shows normal collagen fibrils. B, Longitudinally sectioned control specimen shows normal collagen fibrils. C, Specimen after radiofrequency (RF) treatment (500 J with medium cooling) 0 to 1 mm below the surface. Large arrows point to a cross section of partially denatured collagen fibrils showing loss of electron density and sharp borders. Small arrows point to normal fibrils. D, Specimen after RF treatment (500 J with medium cooling) 0 to 1 mm below the surface. Large arrows point to longitudinal section fibrils at the junction between a normal-appearing area and a partially denatured area with loss of electron density and sharp borders (original magnification ×17 280). Bars indicate 300 nm. 출처 : Histological and Ultrastructural Evaluation of the Effects of a Radiofrequency-Based Nonablative Dermal Remodeling Device, Brian D. Zelickson 외, Arch Dermatol. 2004;140(2):204-209. doi:10.1001/archderm.140.2.204.

고주파 리프팅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Bipolar RF는 주로 두 전극 사이로 전류가 흐릅니다. 그래서 에너지가 진피보다 표피에 몰려 효과는 낮고 표피 화상 위험은 높았고, 이를 극복하려는 연구가 여럿 이어졌습니다. 보통 bipolar RF 치료 전극의 투과 깊이는 전극 간격의 50% 정도이고, 실제로 콜라겐 변성이 보이는 깊이는 전극 간격의 10~20% 정도였습니다. 이를 해결하려고 표피를 식혀(pre-cooling) 표피 쪽 전도도를 낮춰 전류가 진피 쪽으로 흐르게 하는 방법, diode light로 겨냥해 데워(pre-heating) 진피의 저항을 낮추는 방법이 시도되었습니다. vaccum으로 피부를 빨아들이는 방법도 나왔습니다. 음압으로 조직을 붙잡은 채 high voltage pulse를 흘려 지방세포를 더 많이 손상시키도록 설계한 제품도 소개되었습니다.

그림 2. Collagen molecular structure 출처 : https://scienceon.kisti.re.kr/commons/util/originalView.do?cn=TRKO202000002637&dbt=TRKO&rn=&page=3&keyword=undefined.

2009년 한국에서 needled RF 기기라는 새로운 방식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Fractional RF는 mini-electrodes가 여러 개 달린 bipolar RF 기기의 한 종류입니다. 주로 피부 탄력, 피부결, 안색, 주름, 모공 등에 효과를 보입니다. Needle RF는 한국의 여러 미용의료 업체가 MTS와 고주파의 장점을 합쳐 개발한 기기입니다. needle과 laser를 합치려는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레이저 fiber를 가는 needle 안에 넣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Needle RF는 needle이 조직을 뚫고 들어가는 방식에 따라 특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한국에서 처음 연구·개발한 needle RF 기기들은 skin laxity를 바로잡아 이중턱을 개선하는 데 꽤 좋은 임상 결과를 보여 줍니다. SCARLET(지금의 SYLFIRM X) 등이 대표적입니다.

울쎄라 같은 초음파 리프팅(HIFU)은 어떻게 발전해 왔나요?

의료용 초음파 기기는 대개 1㎒에서 15㎒ 사이의 주파수를 씁니다(진단용). 주파수, 곧 진동수가 높을수록 분해능(resolution)은 좋아지고 침투 깊이(penetration depth)는 얕아집니다. 특정 매질, 즉 특정 조직 안에서 초음파가 퍼지는 속도는 일정합니다. 압전효과(piezoelectric effect)는 결정(crystal)을 한 방향으로 눌렀다 늘였다 할 때 한쪽에는 양(+)전하, 다른 쪽에는 음(-)전하가 생겨 전류가 흐르는 현상입니다. 거꾸로 역압전효과(reverse piezoelectric effect)는 결정에 교류전류를 흘리면 결정이 수축과 팽창을 되풀이하며 기계적으로 진동해 초음파를 만드는 효과입니다. 초음파는 분자가 모이는 구간(compression)과 흩어지는 구간(rarefaction)을 되풀이하며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횡파(transvers wave)는 에너지가 나아가는 방향과 수직으로 진동하며 전달되는 파동이고, 종파(longitudinal wave)는 에너지가 나아가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진동하며 전달되는 파동입니다. 액체나 공기 속에서는 횡파가 생기지 않으며, 우리 몸속 초음파는 주로 종파입니다.

HIFU는 1990년대부터 전립선암, 유방암 등의 치료에 쓰이다가 지방세포를 파괴하는 용도로 연구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리프팅 효과가 발견되어 얼굴 리프팅 기기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ULTHERA는 원래 비뇨의학과에서 전립선 종양을 응고시키는 데 쓰던 HIFU로 지방을 줄여 보려고 연구·개발하던 기기입니다. 그런데 지방 감소 효과는 임상적으로 뚜렷하지 않았고, 대신 늘어진 피부근막과 피하조직의 탄력이 좋아지는 결과가 나와 리프팅 기기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고주파 기기가 피부 전 층을 지나며 층마다 에너지를 전달했다면, HIFU는 피부를 다치게 하지 않고 SMAS층에 열을 전달해 수축시키고 조여 준다는 개념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ULTHERA는 2009년 눈썹 리프팅으로 FDA 승인을 받았고, 2012년 턱 리프팅과 목주름 리프팅, 2014년 쇄골·가슴(decollete) 리프팅으로도 승인을 받았습니다. 한국인은 이른바 V라인이라 부르는 날렵한 턱선을 좋아하고, 나이가 많아도 매끈한 하관을 선호합니다. 이런 선호가 ULTHERA를 비롯한 여러 HIFU가 전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킨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다른 얼굴 회춘 기기들이 주로 눈가주름, 팔자주름 같은 얼굴 주름을 줄이려고 도입되었다면, HIFU는 등장과 함께 "V라인을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얼굴이 작아 보인다"는 입소문을 타고 환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HIFU 붐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은 클래시스의 SHURINK입니다. 다른 HIFU보다 통증은 적고 효과는 빠르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야말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클래시스는 높은 peak power 덕분에 통증과 효과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합니다. SHURINK의 MF2 카트리지는 눈가 리프팅에 더 알맞게 만든 카트리지입니다. MF6와 MF9은 배와 허벅지는 물론 팔뚝, 겨드랑이, 무릎, 종아리, 발목 등 여러 부위의 리프팅과 지방 감소에 쓸 수 있습니다.

HIFU가 들어온 뒤 지금까지 치료를 이어 오면서 여러 임상 노하우가 쌓였습니다. HIFU는 파워와 깊이가 다른 여러 팁으로 조직 안에 열점을 만듭니다. 얼굴 부위마다 어느 깊이에, 얼마의 파워로, 몇 개의 열점을 만드느냐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집니다. 얼굴 생김새에 따라서도 치료 방법이 달라야 합니다. 눈썹이 처졌는지, 눈가 주름이 많은지, 볼에 모공이 많은지, 턱선에 살이 많은지, 피부 처짐이 심한지에 따라 치료 방향을 다르게 잡아야 합니다.

ULTHERA를 개발한 울쎄라사는 2008년 승인 직후부터 시술자가 참고할 가이드라인을 꾸준히 업데이트했습니다. FDA 승인을 받으면서 시술 적응 부위가 정해지기도 했고, 여러 층(여러 깊이)·여러 방향으로 시술하는 편이 낫다는 임상 비교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새 가이드라인이 나올 때마다 권장 시술 라인 수가 점점 늘었습니다. 이중턱을 개선할 때 흔히 가장 먼저 쓰는 방법은 HIFU 조사 횟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얼굴에 HIFU 시술을 하면 해당 부위에 fat atrophy가 생기는 것이 부작용으로 기록되기도 합니다. 이 현상을 거꾸로 이용해, 이중턱 부위의 submental fat을 줄이려고 HIFU를 촘촘히 시술하는 전략입니다.

HIFU로 이중턱을 개선하는 또 하나의 흔한 방법은 platysma 앞쪽 피하지방을 지방흡입 등 여러 방법으로 없앤 뒤 HIFU를 시술하는 것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2011년 울쎄라사는 얼굴과 목에 모두 합쳐 total 504라인 시술을 권장했고, 미국 의사 Sasaki는 이보다 훨씬 많은 960라인을 권하기까지 했습니다.

늘어난 권장 라인 수를 적용하면서 임상 의사들은 크게 두 가지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첫째는 시술 시간이 길어지며 생기는 통증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였고, 둘째는 원래 지방 감소용으로 개발된 ULTHERA를 겹쳐서 많이 시술하면 지방이 빠져 오히려 얼굴이 늙어 보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프로포폴 논란으로 수면 마취를 꺼리던 2010년대 한국에서 ULTHERA 시술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문제 때문에 한국의 한 포털 사이트에는 안티 ULTHERA 카페까지 생겨, ULTHERA 시술을 받으면 얼굴이 해골처럼 된다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피하려고 많은 임상 의사들이 ULTHERA 강도는 낮추고 라인 수는 늘리며, 지방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4.5㎜보다 3.0㎜ 시술을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HIFU가 기기 리프팅 붐을 일으킨 데에는 제조사가 시술 가이드라인을 충실하게 내놓은 점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ULTHERA는 treatment map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여러 차례 업데이트했습니다. HIFU의 dot line이 vertical한 방향일 때 리프팅 효과가 더 크다는 2007년 연구를 바탕으로 시술 맵을 꾸준히 고쳐 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양한 HIFU 임상 연구

Lim, Adrian 등이 〈High Speed Low-pain Micro Focused Ultrasound Tightening of the Lower Face and Neck〉(2017)에서 보여 주었듯, 많은 임상 의사들은 SHURINK가 효과가 확실하면서도 통증과 시술 시간에서 장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Ko, EJ 등의 〈Efficacy and Safety of Non-invasive Body Tightening with 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HIFU)〉(2017)에서 보듯, 시술 속도가 빠른 SHURINK는 시간이 많이 드는 몸매 탄력 교정에서도 강점을 보였습니다. Kwon, Hyuck Hoon 등은 〈Tightening and Reduction of Unwanted Submental Fat Using Triple-layer 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 : Clinical and 3-dimensional Imaging Analysis〉에서 submetal fat이 줄어드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Lio, Man-Lok 등은 〈Quantified Facial Rejuvenation Utilizing High Intense Focus Ultrasound with Multiple Penetrative Depths〉(2022)에서 리프팅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여러 측정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Oh, Won Jong 등은 〈Effect of 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 on Eyebrow Lifting in Asians〉(2019)에서 3㎜ depth transducer로 눈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보여 주었습니다. Jung, Gyu Sik 등은 〈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 : A Satisfactory, Non-invasive Procedure for Crow's Feet Wrinkles〉(2019)에서 2㎜ depth transducer가 눈가주름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Jeon, Hye Chan 등은 〈A New Treatment Protocol of Microfocused Ultrasound for Lower Eyelid Fat Bulging〉(2021)에서 2㎜ depth transducer가 눈 밑 lower eyelid fat bulging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Han, Hye Sung 등은 〈Safety and Efficacy of 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 for Treatment of Periorbital, Perioral, and Neck Wrinkles : Prospective Open Single-center Single-arm Confirmatory Clinical Trial〉(2022)에서 2㎜ depth transducer가 periorbital, perioral, and neck wrinkles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SHURINK의 1.5㎜ 팁을 쓴 논문들 가운데에는 HIFU가 melasma를 비롯한 색소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지면으로 보기

D&PS 2024년 11월호 조창환 원장 칼럼 1
D&PS 2024년 11월호 조창환 원장 칼럼 2
D&PS 2024년 11월호 조창환 원장 칼럼 3
D&PS 2024년 11월호 조창환 원장 칼럼 4
D&PS 2024년 11월호 조창환 원장 칼럼 5

글쓴이, 동안중심의원 의료진

내게 맞는 시술, 원장이 직접 진단합니다

동안중심의원은 금요일 밤 9시까지, 토요일에도 진료합니다.

빠른 상담 신청